바카라게임 5. 세인트 폴 성당 유적지 三坊 Ruins of St. Paul’s

마카오 반도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인기 있는 하이라이트 스폿 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 

로마의 동쪽에서 가 장 아름답다고 명성을 떨쳤던 성당의 자취가 남아 있다. 성당이 아닌 

‘성당 유적지’로 불리는 까닭은 1835년 의 문의 방화 사건으로 전면부 벽면만 남기고 모조리 

불타버렸기 때문이다. 마치 연극무대 세트처럼 뒷면만 앙상하 남아 있으나, 전면부만으로도 

불에 타지 않았다면 더없이 화려하고 아름다웠을 성당의 풍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. 세인트폴 

성당은 성 요셉 성당과 함께 마카오에 단 2개 남아있는 바로크풍 건축물이다. 바로크 건축의 

가장 큰 특징은 장식미를 들 수 있는데, 총 5개 단으로 구분되는 외관에 층층이 정교한 조각을 

가득 채우고 교회의 메시 지를 세상에 전하고자 했다. 이국적인 바로크풍 건축물에 선명하게 

새겨진 한자를 보고 있으면 현지화된 예수회 성당답다는 느낌이 든다.

성당은 1582~1603년 사이에 건설됐는데, 완공 직후 바로 화재가 일어나 1640년 재건됐다. 

우리가 보는 세 인트 폴 성당의 앞면은 1640년 버전이다. 

예수회는 ‘동방 전도’를 기치로 삼았던 수도회다. 일본으로 기독 교 선교를 진행하지만 일본 

막부는 1597년 나가사키 에서 27명의 가톨릭 신자를 처형하고, 1613년에는 본 격적인 예수교 

금지령을 내리기에 이른다. 위기감을 느낀 일본인 예수교 개종자들은 일본을 탈출해 마카오에 

정착하게 되었다. 이때가 마침 세인트 폴 성당을 재건설하던 시기라 일본인 장인들이 대거 

건축에 참 여하게 되었고, 이 영향으로 성당 곳곳에 동양적 장식 이 남게 됐다.